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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10명이 달려들 일, ‘드론’으로 20분 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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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0-25 17:09 조회3,4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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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현장 깊숙이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부족한 농촌 인력을 대신해 광범위한 방역 등 작업의 효율화를 이끌어 내면서 농업용 드론을 선택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에 농업용 드론으로 보급된 것은 총 706대다.

전북 김제시 장화동에서 벼와 콩 농사를 짓는 농민 이영택(48) 씨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농업용 드론의 활용성을 모두가 반신반의할 때 일찌감치 드론을 선택해 농사 외 드론 방제로 살뜰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6kg 드론, 방제 작업의 ‘핵심’으로
“위이잉.” 상공 3m. 수확철을 맞아 황금빛으로 익어 가는 벼 위로 초대형 농업용 드론이 굉음을 내며 날고 있다. 기기 무게 약 16kg에 12kg의 농약을 실은 드론은 두 개의 분사구를 통해 논 위로 농약(수확철이어서 시연에서는 물 사용)을 흩뿌렸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멋지게 나는 드론을 보여드리기가 조금 힘드네요. 사실 이런 날에는 드론을 잘 띄우지 않습니다. 드론을 띄우는 목적이 ‘방제’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방제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거든요.”

이 씨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드론을 띄웠다. 28kg에 달하는 거대 드론을 상공으로 띄우고 좌에서 우로, 가까이에서 멀리 자유자재로 드론을 조종했다. 그의 뒤에서드론 부조종사인 김완수 씨가 살펴보고 있다. 시연에서는 부조종사의 활약이 적었지만 평소에는 이 씨를 도와 전봇대와 전신줄 등 방해물의 위치 파악 등을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했다.

농사를 업으로 시작한 지 올해로 18년째. 이 씨가 드론을 구입한 것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농업용 드론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가 진행된 지 꽤 오래였지만 현장에서 드론을 실제로 구매해 사용하는 이는 드물었던 시기다.

“농사일에서 가장 힘든 게 농약 주는 거예요. 경운기나 트랙터로 논 한 필지(4000㎡, 약 1200평)에 농약을 뿌리려면 두 사람이 30~40분을 달려들어야 해요. 한여름 뙤약볕에서 얼마나 고역인지 몰라요. 무엇보다 사람이 가까이에서 직접 약을 뿌리다 보니 농약 중독의 위험도 컸죠.”
그는 농약의 직접 피해를 막기 위해 갖가지 우회로를 고민해 봤다. 2009년에는 약 100m 거리에 최대 5000리터의 농약을 뿌릴 수 있는 광역 방제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이 많았다. 6기통으로 비행기 소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자 인근 농가의 민원이 밀려들었다.

“한계가 찾아왔을 때 마침 농업용 드론이 알려지던 무렵이었죠. 그때부터 거의 2년여를 쫓아다닌 것 같아요. 전북 나주, 충북 진천 등 드론을 띄우는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디든지 달려갔어요. 방제 작업도 봐야 했고 가을 수확기에도 지켜봐야 했거든요. 그 후에야 앞으로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게 됐죠.”

2년의 고심 끝에 2016년 4월 농업용 드론을 구매했다. 기기 값만 3500만원(국내산), 여기에 배터리 2개를 더하니 드론 한 대 구입에 6000만원을 썼다. 보통의 방제 대행 비용은 한 필지에 5만~7만원으로, 100필지면 1회에 약 600만원이 투입됐다. 방제 작업은 연 3~5회, 드론의 잦은 고장 위험을 무릅쓰고 구매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상당했다.

“국내산 드론은 수입산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싸요. 그 대신 애프터서비스(AS)가 확실하기 때문에 국내산 제품을 선택했죠. 고가이기 때문에 ‘본전’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제가 가진 논 이외에 방제 대행 사업을 더하면 3년쯤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농업용 드론으로 그의 논밭에 풀 사료 씨앗을 뿌리고 농약과 비료를 살포했다. 여기에 더해 농기계가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을 돌며 방제 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올해에는 가뭄에 날이 너무 더워 방제 작업을 많이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농업 외 드론 방제로 4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었어요.”

이 씨의 삶의 질도 크게 달라졌다. 무엇보다 방제 작업으로 인한 피로도가 확 줄었다. 드론 살포로 농약 중독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였고 한여름 작업도 단시간 내 끝낼 수 있게 됐다.

보통 농민 3명이 경운기를 이용해 1.2헥타르(ha) 논에 농약을 살포할 때 5시간이 걸리지만 드론으로는 혼자 20분 안에 작업을 끝낼 수 있다. 그는 시간 절약과 노동력 절감 차원에서 드론만한 게 없다고 치켜세웠다.

“드론이 사람 10명의 일을 거뜬히 해내요. 트랙터로는 하루 종일 2명이 일해도 20필지에 농약을 주기가 힘들거든요. 드론이 하루 50필지에 농약을 뿌리는 건 일도 아니죠. 방제 작업 시간대도 달라졌어요. 이전에는 농약 중독 위험 때문에 새벽 4시에 일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항공법상 해가 떠야 드론을 띄울 수 있기 때문에 오전 6시에 일을 시작해도 늦지 않죠.”

◆“드론 방제로 수익 4000만원 더해”
이 씨는 농업용 드론의 대중화를 위해 농가에 농업용 드론을 알리고 드론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책무를 맡고 있다. 특히 AS센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일터를 국내 드론 제작 업체인 메타로보틱스의 전북 지역 AS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드론을 띄우고 방제 작업을 하니 인근 농가에서 많이 궁금해 해요. 제가 김제에서 처음 구매한 이후 지금은 드론 구매 농가가 70여 개 정도로 늘었죠. 그런데 모두에게 농업용 드론을 추천하지는 않아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드론에 호기심을 보이면 적극 말리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동체 시력이나 운동신경이 떨어질 수 있으니 위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베테랑인 그 역시 사고를 한 차례 겪었다. 전남 광주에 방제 작업을 나갔을 때인데 40m 전방에 있는 전깃줄이 햇빛에 가려져 그의 드론이 움직이지 않았다. 다행히 추락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로터가 전깃줄에 걸리면서 모터 4개(약 50만원 상당)가 고장 나는 등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는 농촌에는 전봇대·전선·나무 등이 많기 때문에 드론을 조종할 때 혼자 하기보다 부조종사와 함께하는 것이 좋고 기기 작동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보다 그의 자제들이나 젊은 청년이 드론 작업을 하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드론의 홍보를 맡고 있지만 드론의 단점을 말할 때에도 그는 거침이 없다. 작업의 효율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소모품인 배터리 값이 2000만원 상당으로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고 완충 후 1회 사용 시간도 최대 20분으로 짧기 때문에 대단위 농가가 아니라면 구매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우스갯소리로 30필지면 방제 한 번에 90만원이면 돼요. 두 번 하면 180만원이죠. 그런데 드론은 (보다 저렴한) 수입 제품을 사더라도 배터리 하나에 2000만원이 들어가요. 단순히 농사일이 힘들다고 수천만원대 드론을 구입하는 것은 경제 논리로 따지면 맞지 않는 일이지요. 그 대신 농토 면적이 크거나 또 농업용 드론으로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정부의 보조 사업비를 활용해 자신의 농업 외 다른 것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드론 사용을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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