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드론 이용한 쌀 직파 재배 기술 현장 확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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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25.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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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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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드론을 이용한 직파재배 기술이 논농사 효율화에 활용된다.

농촌진흥청은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정립해 현장 확산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드론을 통한 벼 직파재배는 볍씨를 논에 바로 뿌려 모를 기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벼농사에 필요한 모판에서 모를 기르는 육묘 과정이 없고 흙갈이와 흙고르기를 한 뒤 초기 제초제를 주는 과정이 없는 게 특징이다.

직파재배는 잡초성 벼 방제의 어려움, 기계이앙에 비해 관리가 복잡하고 수확기에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해 재배 확대가 부진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전국 직파재배면적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약 2.5% 수준에 그쳤다.

농진청이 제시한 드론 벼 직파재배 기술은 대면적뿐만 아니라 소면적에도 적합한 기술이다. 그간 개발된 직파재배 기술을 분석해 파종시기, 파종량 등을 정립했다.

잡초성 벼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파종시기를 관행보다 최고 20일 이상 늦춰야 한다. 내륙평야지 기준 중부지역 적정 직파 시기는 5월 18일∼25일, 남부지역은 5월 16일∼31일이다.

4∼5월 사이에 잡초성 벼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파종 5∼10일전에 흙갈이 작업을 하면 잡초성 벼 발생이 줄어든다. 5월 하순 이후 발생한 잡초성 벼는 쌀 품질과 수량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다.

드론으로 직파재배 할 경우 파종량은 1000㎡(10아르)당 볍씨 3㎏이 가장 알맞다. 볍씨 파종량에 따른 벼 쓰러짐 발생을 분석한 결과, 10a당 파종량이 많으면 쓰러짐 현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 직파는 기계이앙 대비 생산비가 핵타르당 최고 120만원 절감되며 작업시간도 6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정립한 벼 직파재배 기술의 빠른 현장 확산을 위해 경기 안성, 강원 춘천, 충북 음성, 충남 공주, 경북 성주, 경남 김해, 부산, 울산 등 전국 8개지역에서 시범재배를 실시키로 했다. 시범재배지는 드론 직파는 물론 비료주기, 병해충 방제 등 주요 농작업에도 드론을 이용할 계획이다.

김정화 식량산업기술팀장은 “비료주기, 방제 작업에 이어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이 정립돼 앞으로 벼 재배과정에서 드론의 쓰임이 확대되고, 일손부족 문제해결을 위한 농업기계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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